| 이승철(왼쪽)과 인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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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이승철과 인순이, 마이클 볼턴까지. 모창능력자보다 가수를 섭외하는 일이 어찌보면 더 급했던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2’가 이젠 역전의 상황을 맞았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가수들이 ‘히든싱어2’의 러브콜에 흔쾌히 수락하고 있다. 최근 JTBC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히든싱어2’의 고(故) 김광석 편 녹화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프로그램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름만으로 설명되는 이승철과 인순이도 ‘히든싱어2’의 의미를 높이 사고 있다. 언제든지 출연할 의사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받았다. 문제는 그의 목소리를 따라갈 자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이 관계자는 “이승철은 그만의 음색이 너무 뚜렷하고 인순이는 음색까지 독특함은 물론 가창력까지 따라갈 능력자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능력자들만 제대로 모아달라’는 전설급 가수들이 많아서 더 아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 마이클볼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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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쉬움은 마이클 볼턴에서도 느꼈다. 지난 달 내한한 마이클 볼턴은 공연 관계자를 통해 ‘히든싱어2’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히든싱어2’ 제작진과 마이클 볼턴이 접촉도 시도했지만, 결국 그와 한 무대에 설 모창능력자를 구하는 게 어려워 출연이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히든싱어2’의 도전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 정상급 가수들의 러브콜이 ‘히든싱어2’의 성장을 돕는 외부효과라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김광석 편’과 같은 시도다. ‘히든싱어2’는 음원을 라이브처럼 구현하는 기술과 시각적인 효과까지 완성해 지난 시즌에선 재현하지 못한 기적과 같은 무대를 선보일 각오다.
이 관계자는 “김광석 편이 성공적으로 방송된다면 유재하나 김현식과 같은 가수들의 특집도 구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도 노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시청자들과, 가수들과 함께 ‘히든싱어’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