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지고 '꽃녀' 뜬다?...요즘 패러디 '소녀시대'가 대세

  • 등록 2009-02-20 오후 3:27:54

    수정 2009-02-20 오후 4:41:39

▲ SBS '골드미스가 간다'와 MBC '무한도전'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예능프로그램에서 패러디 하는 대중문화 콘텐츠는 해당 시기 가장 인기있는 문화상품이 무엇인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KBS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리얼 버라이어티와 코미디 프로 등 거의 모든 방송에서 패러디된 데 이어 최근에는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Gee)로 그 불씨가 옮아 붙는 모양새다. 시트콤, 예능 프로에 이어 인터넷에서도 활발한 패러디물이 재창조되고 있는 것.

우선 21일 방송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 등 여섯 멤버들이 소녀시대로 깜짝 변신, '지' 뮤직비디오에 도전한다.

이날 멤버들은 가발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착용, 활짝 미소를 지으며 일명 '개다리춤'을 추면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언니들'도 소녀시대를 꿈꾸고 있다. SBS '일요일이 좋다 - 골드 미스가 간다' 멤버들은 소녀시대의 형형색색 스키니 진 의상을 맞춰입고 '지'를 패러디한 '외롭지' 뮤직비디오 촬영을 최근 마쳤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3월 초 전파를 탄다.

여기에 박미선, 정선경, 최은경 등 아줌마들의 '소녀시대'도 곧 선보여질 예정이다. 3월 2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서는 30~40대로 이루어진 주인공들이 엮어내는 '지'를 보고 또 들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더 다양한 패러디 버전 '지'를 만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여우시대' '할매시대' '저질시대'의 '지'라는 다양한 영상물을 올리며 노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패러디는 아니지만 '지'를 느린 편곡으로 부른 버전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된 미국의 가수지망생 나탈리 화이트도 화제다.

드라마, 가요 등 소위 '뜨는 콘텐츠'에는 때론 원작을 넘어서는 재기발랄한 패러디물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가요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지'가 패러디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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