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작가협, KBS '드라마시티' 폐지 강력 항의

  • 등록 2008-03-12 오후 6:11:58

    수정 2008-03-12 오후 6:21:40

▲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시티-러브헌트, 서른 빼기 셋'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방송작가들이 KBS의 ‘드라마시티’ 폐지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방송작가협회(이하 방송작가협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지상파 방송 3사 중 유일하게 남은 단막극 프로그램인 ‘드라마시티’ 폐지에 강력 항의했다.

방송작가협회는 성명서에서 “단막극은 드라마의 기본이다. 단막극의 기초가 튼튼한 작가라야 미니시리즈도 잘 쓸 수 있고 연속극도 잘 쓸 수가 있다”면서 “그 기본을 흔들어 놓고서야 어떻게 한국 드라마의 발전과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방송작가협회는 또 “‘드라마시티’는 지금까지 신인 작가와 신인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며 “기본이 무너진 우리 드라마의 품질은 보장할 수가 없다.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무한경쟁을 계속하면서 드라마의 질적인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기본도 안 된 작가들을 무한경쟁 속으로 밀어 넣는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참으로 두렵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어 ‘드라마시티’ 폐지 논의에 대해 “한국 드라마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 있는 작가 지망생들의 꿈을 빼앗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한국 드라마의 퇴화를 의미한다”며 “깊은 우려를 금치 못하며 폐지하고자 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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