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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름잡는 여자 체조에서 추소비티나는 ‘특별한 존재’다. 그는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48살이다. 비슷한 나이대 선수는 당연히 없다. 심지어 웬만한 감독보다도 더 나이가 많다.
하지만 추소비티나는 여전히 선수다. 1975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추소비티나는 13살 때 소련 주니어 전국선수권 대회 기계 체조 개인 종합 부분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시니어 무대로 올라갔다.
1992년 독립국가연합 소속으로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인 바르셀로나 대회에 출전했고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까지 무려 8번의 올림픽에 참가했다.
추소비티나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진짜 고국인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참가했다. 주종목인 도마에 참가한 그는 예선전에서 1, 2차 시계 평균 12.949점을 받아 5위로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올랐다.
사실 추소비티나는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복귀를 결정했다. 추소비티나는 예선전을 통과하고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체조를 좋아하고 이 직업은 내게 큰 기쁨을 준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왜 그만둬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메달 8개를 수확한 추소비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그는 “예선전 연기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조금 흥분한 것 같다”며 “결승전에서 난이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