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빌보드·밀리언셀러 정조준[종합]

9일 4번째 미니앨범 발매
'굿 보이 곤 배드' 타이틀곡
"흑화한 소년 이야기"
  • 등록 2022-05-09 오후 6:18:54

    수정 2022-05-09 오후 6:18:54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변화를 시도한 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1위와 밀리언셀러 등극을 정조준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번째 미니앨범 ‘미니소드 2 : 서스데이즈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로 9일 컴백한다. 지난해 8월 정규 2집 리패키지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FIGHT OR ESCAPE)를 발표한 이후 9개월여 만에 내놓는 신보다.

컴백 당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 멤버들은 “컴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전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콘셉트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첫 이별을 경험한 소년의 복잡한 감정을 다룬 곡들을 앨범에 담았다.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를 포함해 ‘오프닝 시퀀스’(Opening Sequence), ‘트러스트 펀드 베이비’(Trust Fund Baby), ‘론리 보이’(Lonely Boy, 네 번째 손가락 위 타투), ‘서스데이즈 차일드 해즈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 등이다.

수빈은 “특별했던 첫사랑과의 이별을 경험한 소년의 감정을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앨범명에 대해선 “목요일은 주중이지만 왠지 주말 같은 느낌도 있지 않나”라며 “미성년과 어른 사이의 과도기를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태현은 “‘모아’(팬덤명)분들 뿐만 아니라 K팝을 즐겨듣는 분들이 좋아할 요소가 많은 앨범”이라고 말을 보태며 관심을 당부했다.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는 순수했던 소년이 첫사랑이 깨진 뒤 분노와 상실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하드코어 힙합 장르 곡이다.

휴닝카이는 “첫 이별을 겪은 소년이 분노하며 흑화하는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느낌의 이별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타이틀곡 콘셉트를 듣고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이별은 성장 과정을 다룰 때 빼놓을 수 없는 테마이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저의 모습을 발견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무대를 처음 선보인 연준은 “‘다 찢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무대를 했다. 다크한 모습을 잘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표정 연기가 중요한 퍼포먼스다.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감정에 몰입하는 연습을 했다”며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퍼포먼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했다.

범규는 “새로운 콘셉트라 걱정되기도 하지만 보여드리고 싶었던 콘셉트이기에 기대감이 더 크다”고 활동에 대한 설렘을 표했다.

수빈은 “멤버 모두 순한 성격이라 콘셉트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주체할 수 없는 화를 표현하기 위해 곡에 몰입하려 노력했고 연습도 열심히 했다”고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덧붙여 “그동안 5명이서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는데 이번 활동 땐 각 잡힌 군무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록곡 중 ‘론리 보이’(연준, 휴닝카이)와 ‘써스데이즈 차일드 해즈 파 투 고’(수빈, 범규, 태현)는 이들이 처음 선보이는 유닛곡이다.

범규는 “음악적으로 잘 어울리는 멤버들끼리 뭉쳐 곡 작업을 했다. 처음엔 5명의 목소리가 다 들어가지 않아 어색했는데 완성한 뒤엔 따로 작업했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곡 느낌이 나서 신기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컴백 전 조언과 응원을 해줬다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직속 선배 가수 이현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연준은 방 의장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냐는 물음에 “새로운 콘셉트를 소화하는 게 부담된다고 하니 너무나도 자신 있게 ‘난 걱정 안 된다. 너흰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주셔서 기가 많이 살았다.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태현은 이현을 만났던 얘기를 꺼내며 “같이 운동하다가 우연히 만난 이현 선배가 노래를 듣고 너무 잘될 것 같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빌보드 200 차트에서 1등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의 국내외 선주문량은 146만장을 돌파했다. ‘미니소드 2 : 서스데이즈 차일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데뷔 후 첫 밀리언셀러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현은 앨범 선주문량에 대해 “놀랍고 감사한 일이다.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활동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미모가 물이 올랐다는 생각을 했다. 퍼포먼스 연습을 하면서도 물 만났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쏟아내며 즐겁게 활동하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히 K팝 4세대 아이돌 리더라는 말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연준은 “SBS ‘인기가요’ MC를 맡고 있다”며 “제가 MC를 볼 때 팀이 1위에 오르면 기쁠 것 같다”고도 했다.

태현은 “우리 노래를 듣고 ‘내 이야기가 같다’는 반응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현실의 벽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또래분들이 새 앨범을 듣고 위안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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