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PBA 팀리그, 성공적인 첫 출발...신한·웰컴 공동 1위

  • 등록 2020-09-15 오후 1:05:31

    수정 2020-09-15 오후 1:08:18

프로당구 PBA TSJDX팀의 프레드릭 쿠드롱(왼쪽))과 차유람이 서로 상의를 하고 있다. 사진=PBA
프로당구 PBA SK렌터카 ㅅ너수들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PB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에서 처음 시도한 팀리그가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 호텔에서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1’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1라운드 결과 신한금융투자와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1위에 올라섰다.

14일 열린 마지막 날 1경기에서는 신한금융투자와 TS·JDX가 만났다. 1위 자리를 놓고 맞뭍은 두 팀의 대결은 팽팽한 접전 끝에 3-3으로 마무리 됐다.

신한금융투자 팀리더 김가영은 2승을 거두며 개인랭킹 1위로 다시 등극했다. 이 경기로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이미래(TS·JDX)는 1라운드 개인전적 7승 3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김가영은 1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뒤 “팀리그 응원을 통해 당구가 더 밝아졌고, 응원할 때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며 “팀리그를 통해 당구라는 스포츠가 더밝아졌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미래(TS·JDX)는 “같이하는 팀원이 생겨 큰 시너지를 얻고 있다”며 “긴장을 덜어줄 수 있는 팀원이 있는게 팀리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2세트는 웰컴저축은행과 블루원리조트가 대결을 펼쳤다. 블루원리조트가 1,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웰컴저축은행이 이후 3, 4, 5, 6세트를 이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은 “주장 프레드릭 쿠드롱은 존재만으로도 힘을 얻고 발전할 수 있게 한다”며 “팀원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새롭고 설레는 경험이다”고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웰컴저축은행 리더 쿠드롱은 “이기든 지든 우리는 한 팀이다”며 “지는 것은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팀으로 지는 것이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팀리더로서 소신을 밝혔다.

3경기에서는 SK렌터카와 크라운해태가 만났다. SK렌터카는 긴 승부 끝에 1세트를 따냈디. 이어 기세를 몰아 2, 3, 5세트를 이기고 세트스코어 4-1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팀 리더 강동궁(SK렌터카)은 “부담도 많았으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다른 팀도 출중한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 팀은 특히 개개인의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서로 믿고 노력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PBA-LPBA 투어를 통틀어 유일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임정숙(SK렌터카)은 “부담감도 컸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1라운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팀원들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개인종목인 당구의 팀리그는 전혀 새로운 포맷이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PBA 팀리그 시작 전에는 개인종목의 팀리그에 대한 해외의 우려도 많았다. 이러한 우려는 1라운드를 진행함에 따라 불식됐다.

네덜란드 당구 칼럼리스트 버트 벌추이치슨은 “PBA 팀리그는 매력적이다”며 “PBA 팬도, 팬이 아닌 사람들도 PBA의 새로운 포맷이 보는 팬들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이란 것을 인정해야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PBA 팀리그 2라운드는 오는 21일부터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PBA 팀리그는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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