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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1-1 동점이던 7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구원투수 조 켈리와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 뼈아픈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시즌 1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4로 낮췄다.투구수는 103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에서 작 피어슨과 알렉스 버두고의 연속 안타와 코디 벨린저의 중전 적시타로 손쉽게 1점을 뽑았다.
1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회말은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2회말부터 잇따라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2회말에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를 허용했지만 빅터 로블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류현진은 5회말 역시 세 타자로 산뜻하게 이닝을 마친 뒤 6회말에도 2사 후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커트 스즈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7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워싱턴은 류현진을 정상적으로 공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번트를 집중적으로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성공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지어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데 이어 로블레스가 3루 쪽 기습번트 안타를 성공시켰다. 이어 헤라르드 파라의 희생번트는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실책이 됐다.
3루 주자 득점은 허용했지만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정확한 홈 송구 덕분에 2루 주자 헤라르도 파라를 홈에서 잡아낸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곧바로 올라왔고 류현진은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후 구원투수 켈리가 렌든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류현진에게 추가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1-1이던 8회초 3점을 뽑아 4-2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공교롭게도 7회말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줬던 터너였다.
터너는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워싱턴 구원투수 카일 바라클럭의 5구째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4-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지만 2사 만루에서 삼진을 잡고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