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첼시-맨유-맨시티, EPL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 등록 2017-08-11 오전 10:40:31

    수정 2017-08-11 오전 10:40:31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 사진=AFPBBNews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AFPBBNews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규모와 인기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 드디어 막을 연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3시 45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 대 레스터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2017~2018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은 3파전으로 압축된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챔피언 첼시와 과감한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첼시는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 수비, 후 역습’을 강조한 실리축구로 정상에 올랐다. EPL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이인 13연승을 앞세워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은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대항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체력적인 부담이 덜했다. 이번에는 챔피언스리그를 함께 치러야 한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첼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전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티에무 바카요코(전 모나코),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전 AS로마),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전 맨체스터 시티) 등을 영입했다.

대신 주전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가 콘테 감독과 불화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코스타가 빠진다면 첼시 입장에선 큰 전력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코스타 없는 공격진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가 우승 도전의 중요한 열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첼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도 6위에 그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이번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으로 선수 보강에 나섰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 2위 로멜로 루카쿠를 에버튼에서 데려왔다. 수비형 미드필더 네먀나 비디치(전 첼시), 중앙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전 벤피카)도 영입했다. 3명을 데려오기 위해 1억4600만 파운드(약 2160억원)을 쏟아부었다.

폴 포그바, 후안 마타 등 기존 핵심 주전들이 건재한 상황에서 이적생들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2012~2013시즌 이후 5년 만의 정상 복귀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이있다.

여기에 부상 재활 중인 ‘특급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까지 잔류해 후반기 가세한다면 맨유의 전력은 극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3위 맨시티는 고질적인 약점이던 수비 보강에 온 힘을 기울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를 비롯해 벤자민 멘디(전 모나코), 다닐루(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에데르송 모라에스(전 벤피카) 등 수비 자원을 대거 영입했다.

플레이메이커인 베르나르도 실바(전 모나코)와 신이 내려준 재능으로 평가받는 더글라스 루이스(전 바스코 다가마)도 데려오는 등 대대적으로 팀을 개편했다. 선수 개개인의 면면이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역량을 감안하면 오히려 첼시, 맨유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현지 전망이 나온다.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는 첼시의 우승을 예상한 반면 ‘리버풀의 심장’이라 불린 전설적인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는 맨시티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반면 맨유의 레전드인 개리 네빌은 “맨유나 맨시티 둘 중 한 팀이 우승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들도 서로 다른 우승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두 시즌 연속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토트넘과 ‘영원한 우승후보’ 아스널, 리버풀도 정상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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