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류에 대한 관심이 K팝에서 드라마 또는 예능으로 옮겨가도 K팝은 여전히 매력적인 콘텐츠다. K팝 공연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류의 중요한 비즈니스모델이다. K팝 스타들이 소속된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공연사업이 여전히 매출구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가 대표적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음반음원 26% 기타 23%에 이어 공연이 22%(421억원)를 차지했다. 빅뱅의 활동 영향이 컸다. 빅뱅은 지난해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면서 월드투어를 펼쳤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한 월드투어에서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공연을 성공시켰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일본 돔 투어에서는 월드투어 관객의 절반을 웃도는 91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K팝이 일본에서 쇠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공연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K팝의 영향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FNC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는 공연이 39.7%(289억원)로 가장 컸다. 음반음원은 10.1%, MD사업은 9.7%였다. 공연매출이 월등히 크다. 공연도 해외공연이 283억원으로 국내공연 5억원을 절대적으로 앞섰다. 또한 해외공연 매출은 전년(2014년 282억원) 대비 0.4% 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매출의 비중이 유독 큰 것은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설립하면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 밴드를 내세워 성장한 회사다. 밴드의 주된 활동은 공연이고,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매년 투어를 진행해왔다.
그에 비해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음반음원 매출이 비교적 큰 차이로 공연 매출을 앞선다. SM엔터테인먼트 경우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29만7668장의 음반을 팔아치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6만3022장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뒤를 이었다(가온차트 자료). JYP엔터테인먼트는 음반음원이 22.25%로 공연 11.58%의 두 배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공연보다 박진영·원더걸스·미쓰에이·백아연·트와이스의 음원 활약이 돋보였다. 음반음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 배경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기획사들이 수익사업을 다각화하거나 중점을 두는 사업에 따라서 전체 매출에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측면이 있는데 K팝 또는 한류의 인지도 제고에 공연 매출액은 점점 더 늘거나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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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C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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