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 "2인자? 3인자? 과분해...난 변두리"

  • 등록 2011-12-09 오후 3:27:17

    수정 2011-12-09 오후 3:27:17

▲ 노홍철(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노홍철이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부담감을 내비쳤다.

노홍철은 요즘 김구라와 tvN 창업서바이벌프로그램 `부자의 탄생`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6일 `부자의 탄생` 마지막 촬영이 이뤄진 서울 한성대학교에서 그를 만났다.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두 예능인들의 등장에 캠퍼스가 떠들썩했다.

노홍철은 "몸담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 운 좋게 여기까지 왔다"며 "난 프로그램을 홀로 이끌 만큼 능력 있는 사람도 아니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도 아니다"며 자신을 낮췄다.

실제 노홍철은 TV 속 이미지와 사뭇 달랐다. `무한도전` 속 캐릭터처럼 시종일관 유쾌했지만 능청스럽게 남을 속이는 TV 속 사기꾼 캐릭터가 도리어 사기라 생각될 만큼 수줍어했고 낯도 가렸다. 김구라는 "연예인이 갖춰야 할 소양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노홍철은 카메라가 없을 때도 긍정적이고 짜증 한 번 안 내는 정말 괜찮은 친구"라며 치켜세웠다.

현재 노홍철은 MBC `무한도전`을 비롯해 tvN `부자의 탄생` Mnet `세레나데 대작전` 등에 출연하고 있다. 한때는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SBS `골드미스가 간다` 그리고 MBC FM4U `친한친구` 등 지금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예능계 2인자`로 불리기도 했다.

노홍철은 "한 분야에서 10년도 안 했는데, 항간에는 나를 2인자, 3인자라고 표현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이어 "방송은 순전히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며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방송 활동을 통해 내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또 "이왕이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도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오는 12월부터 더 많은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추게 됐다. 오는 9일과 25일 각각 첫 방송되는 MBN `스타바이트`와 TV조선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이 그것. 그의 자유로운 마음가짐이 가져다준 결과다.

노홍철은 "내가 좋아하는 자리는 `부담 없는 변두리`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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