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아이리스' 의문의 결말 나도 아쉬워"

  • 등록 2009-12-18 오후 7:59:00

    수정 2009-12-18 오후 9:45:44

▲ 김태희 (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늘 작품 하나가 끝나면 '시원섭섭'했는데 이번엔 섭섭한 마음이 훨씬 더 크네요"(웃음)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여주인공 김태희(29)가 작품 종영 후 "아쉬운 마음이 많다"며 소감을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태희는 지난 10개월간의 촬영 강행군으로 인한 피곤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지만 표정만은 어느 때보다 밝다

"촬영 도중 감기에 걸려 몇몇 장면은 코맹맹이 목소리로 연기하기도 해서 죄송했다"는 그는 "그래도 막 체력이 바닥날 때쯤 촬영이 끝나서 다행"이라며 웃는다.

'아이리스'에서 국가정보기관 요원 최승희로 분해 냉철하면서도 뜨거운 사랑을 하는 인물을 연기한 김태희는 다면적인 캐릭터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희는 "털털하지만 여리고, 냉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여성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초반에는 많이 혼란스러웠다"며 "연기하면서도 사실 '내가 맞게 하고 있는걸까' 자문할 때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 김태희

특히 화제가 된 이병헌과의 로맨스 장면은 처음 대본을 받고 겁이 나기도 했다고.

그는 "'드라마 맞아?'란 생각이 들 정도로 강도 높은 멜로 장면이라 무척 걱정했었다"며 "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연인처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동시에 들어 최대한 감정에 충실하자고 마음먹었다"며 웃음지었다.

마지막회에서 '아이리스'가 여러 가지 풀리지 않은 궁금증을 남긴 채 막을 내린 점은 조금 아쉽다고.

김태희는 "결말부분에 좀더 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승희의 행동에 대한 내용이 좀더 첨가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본이 중간중간 논의와 수정을 거쳐 자주 바뀌는 바람에 결말도 처음과는 많이 달라졌다"며 "배우들끼리도 농담처럼 '아이리스'는 미스터리물이란 얘기도 했다"며 웃음지었다.

아이리스 '시즌 2' 제작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김태희는 "현재 제작사에서 계획중인 드라마도 '아이리스'의 스핀 오프 격인 작품으로 '시즌2'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좋은 스토리를 지닌 속편이 나오면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일 뿐 어떤 내용도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희는 "오랜 촬영을 마친 만큼 연말까지는 푹 쉬고 싶다"는 바람을 들려주었다.
 
▶ 관련기사 ◀
☞김태희, "연기 자신감 붙어…내년엔 다작할 것"
☞'아이리스' 최종회 39.9% '시즌2' 암시하며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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