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완벽남 강호는 나와 60~70%는 비슷해"

  • 등록 2009-11-26 오후 3:49:52

    수정 2009-11-26 오후 3:51:51

▲ 정겨운-이수경(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첫 웨딩 촬영이라 굉장히 떨리네요. 예복도 난생 처음 입어봤는데 실제 결혼의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촬영하려구요"(웃음)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 출연중인 탤런트 정겨운이 극중 은님 역의 이수경과의 결혼식 장면 촬영을 앞두고 떨리는 심경을 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천만번 사랑해'(극본 김사경 연출 김정민) 현장공개에 참석한 정겨운은 결혼 장면 촬영 후 "실제 결혼도 5년 안에는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들려주기도 했다.

불임부부가 그들의 대리모와 가족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정겨운은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대리모를 택한 은님과 결혼하는 강호 역을 맡았다.

그는 어려운 집안형편 때문에 자신의 친형 부부의 대리모로 나선 은님의 상처와 아픔을 감싸주는 자상한 남성으로 분했다.

정겨운은 "강호는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모든 치부를 감싸주고 보호해줄 수 있는 남성상"이라며 "실제 결혼에도 그런 면을 지닌 남자라야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정겨운 본인에 대해서도 "나도 여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으로 강호와 60~70% 정도는 비슷하다"며 웃음지었다.

작품을 촬영하면서 대리모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고. 드라마 초반에는 대리모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촬영이 진행되면서 대리모에 나선 은님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정겨운은 "어려운 상황 탓에 대리모를 하게 된 여성을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조금씩 은님의 상황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일지는 미지수라고.

그는 "두 남녀 모두 깊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라 사랑이 잘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며 "애절하게 사랑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인 것 같다"고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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