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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2006년 인기를 끈 MBC ‘궁’과 비슷한 인상을 준다는 얘기가 많다.
상류층 2세와 평범한 여자, 그것도 모두 고등학생이 주인공으로 멜로를 엮어가는 로맨스 판타지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의 어머니로 모두 임예진이 출연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두 작품은 원작 내용도, 드라마 내용도 모두 차이가 있다.
‘궁’은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황태자 이신(주지훈 분)이 할아버지 대에서 결혼 상대자로 정한 평범한 가정의 딸 신채경(윤은혜 분)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신채경은 말괄량이 같고 황태자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캐릭터다.
이신이 함께 다니는 친구 3인방이 있어 4명이 그룹을 형성한다는 것도 F4와 흡사하다. 이신과 구준표 모두 괴팍하다. 하지만 이신은 과묵한 편인데 반해 구준표는 말이 좀 많은 편이다. 오히려 이신의 캐릭터는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김현중 분) 캐릭터와 비슷한 면이 있다.
또 이신은 왕립학교 대신 영화에 관심이 있어 예술고교에 들어갔지만 ‘꽃보다 남자’의 배경이 되는 학교는 부잣집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점도 다르다. 신채경과 이신은 동급생이었지만 F4 멤버들과 금잔디는 1년 선후배다.
신채경은 이신, 황위계승 라이벌인 이율(김정훈 분)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반해 금잔디는 애초 윤지후를 좋아하지만 구준표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윤지후와 구준표는 어려서부터 F4라는 그룹으로 뭉쳐진 친구이지 라이벌은 아니다.
여자 주인공들의 가족이 부모와 남동생이고 남자 주인공들에게 누나가 있다는 것은 공통점. 하지만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의 누나는 동생 교육을 위해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지만 ‘궁’에서 신의 누나는 동생을 정신적으로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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