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볼트!' 파월 "100m 세계기록 깨겠다"

  • 등록 2008-09-02 오후 3:32:04

    수정 2008-09-02 오후 3:32:04

[노컷뉴스 제공] "목표는 9초60이다."

100m 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이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이상 자메이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월은 2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 애슬레티시마대회 기자회견에서 "2년전부터 내 목표는 9초65 이하였다. 하지만 볼트 때문에 목표가 9초60 이하로 바뀌었다"고 100m 세계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9초74로 5월까지 세계기록을 보유했던 파월은 6월 볼트에 의해 한 차례 기록이 깨진 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볼트가 세계신기록(9초69)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큰 대회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9초95의 기록으로 5위에 그친 것.

파월 역시 "베이징올림픽은 나에게 최고의 기회였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파월은 "2012 런던올림픽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볼트는 더 빨리 뛸 수 있다. 하지만 볼트가 나보다 앞서나가는 것을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계속해서 파월은 올림픽에서 보여준 볼트의 경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볼트는 올림픽에서 9초63까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는 파월은 "마지막에 그렇게 달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볼트는 경쟁자들을 따돌린 것을 확인하고 속도를 줄인 채 세리머니를 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볼트가 주종목인 200m에만 출전, 파월과 볼트의 재대결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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