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역에 울린 한국어 교가..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우승

연장전 승부치기 끝 간토다이이치고 2-1로 이겨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은 1999년 야구부 창단 이래 처음
한국어 교가 NHK방송 통해 일본 전역 생중계
  • 등록 2024-08-23 오후 12:34:31

    수정 2024-08-23 오후 12:57:13

한국계 교토국제고, 日고시엔 첫 우승 기적.(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계 국제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대회 결승에서 도쿄도 대표인 간토다이이치고를 2-1로 이겼다.

교토국제고는 9회 말까지 0-0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1·2루에 주자를 두고 승부를 벌이는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 초 선공에 나선 교토국제고가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10회말 수비에선 간토다이치고의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 승부를 매조지었다.

교토국제고가 일본 최고 권위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인 여름 고시엔에서 우승한 건 1999년 4월 야구부 창단 이래 처음이다. 2021년 4강전에 오른 적은 있지만 당시 지벤가쿠엔고에 고배를 마셨다.

고시엔 구장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또다시 울려퍼졌다. NHK방송에선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가사로 시작되는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해방 직후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이 자녀들에게 민족정신 및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1947년 5월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중·고등학생 160여 명이 한국어·일본어·영어로 공부하고 있으며 재적학생의 90%는 일본 국적, 한국계는 30% 가량이다.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일본 내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 재학생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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