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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핸드볼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3-22로 승리했다.
독일의 우세가 예상됐다. 독일은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올랐고, 우리나라는 22위에 머물렀을 정도로 전력 차가 컸다.
강경민(SK)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우리나라는 빠르고 악착같은 수비로 독일의 실수를 유발해 전반을 11-10으로 앞섰다.
우리 대표팀을 지휘하는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은 후반 승부처에서 공격할 때 골키퍼를 대신 필드 선수를 투입하는 과감한 전술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이 4번째 올림픽인 맏언니 류은희는 6점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한국 대표팀 유일의 유럽 리그 선수인 그는 홀로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내준 기록되지 않은 큰 공헌도를 올렸다.
또 2022년 아시아선수권 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류은희가 혼자 19골을 터뜨려 한국의 34-29 승리를 이끌었던 장면도 조명했다.
IHF는 한국이 독일에 승리한 첫날 결과에 ‘충격적’(Shock)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승 후보가 즐비한 A조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독일을 꺾은 우리 대표팀은 8강 진출의 청신호도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