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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표팀 내에 유행처럼 퍼진 한마디가 선수단의 각오를 대변한다. 이젠 각오에 걸맞은 결과가 필요한 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승점 7)은 2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에 있으나 2위 태국, 3위 중국(이상 승점 4)과의 차이는 승점 3점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 안방 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선 세밀함이 떨어졌고 수비는 상대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그 결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에도 후반전 동점 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의 부진을 떨쳐내는 데도 실패했다. 어느새 대표팀이 정규시간 내 이기지 못한 경기 수는 6이 됐다.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3-1 승) 이후 90분 안에 웃어본 적이 없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이란 목표와 달리 졸전을 거듭했던 대표팀은 이후 선수단 내 충돌, 카드놀이 논란까지 겹치며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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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도 ‘머리 박고 뛴다’라는 각오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지난 21일 태국전에 “그냥 머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 테니”라는 문구로 태극전사에게 힘을 실었다.
황 감독은 대표팀을 관통하는 ‘머리 박고 뛴다’라는 말에 “선수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코치진, 지원 스태프 모두 그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라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극복하려면 그런 마음이 꼭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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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전혀 개의치 않고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승리를 향한 열망이 아주 강하기에 이기고 돌아가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과 101위인 태국의 격차는 크다. 누군가는 101위를 상대하면서 거창한 각오를 밝히는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에서 봤듯 아시아 축구는 빠르게 성장하며 평준화되고 있다.
손흥민은 “여러 리그를 경험하고 경기를 뛰어보면서 당연한 승리는 없다”라며 “상대가 동남아시아든 세계 챔피언이든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능력치 차이는 있겠으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며 “우리도 더 발전하고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