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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PGA 투어는 미국 투자업계의 거물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SSG로부터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SSG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소유주 존 헨리, MLB 뉴욕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팔콘스 구단주 아서 블랭크, 애비뉴 캐피털 그룹의 마크 라슬리 최고경영자(CEO) 등 억만장자들이 자금을 대는 팬웨이 스포츠그룹이 이끈다.
이 초기 투자는 리브(LIV) 골프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기금을 포함하지 않고, SSG 독자적으로 이뤄진다.
PGA 투어는 지난해 6월 PIF와 합병하는 기본 협정에 사인했고 오는 4월까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PIF는 7000억 달러(931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출범한 리브(LIV) 골프에 20억 달러(2조66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PGA 투어 스타들을 막대한 계약금으로 유혹했고, 최근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존 람(스페인)까지 이적시키는 데 성공했다. 각 대회에는 2000만 달러의 거대한 총상금이 걸려 있다.
PGA 투어는 선수 유출을 막고 더 많은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가을부터 SSG와 논의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SSG는 “수익성을 높이고 PGA 투어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는 PIF와의 거래가 무산돼도 최소한 SSG로부터 투자받을 자금책을 마련한 셈이 됐다.
외신들은 “SSG의 투자로 PGA 투어와 PIF의 협상이 예전만큼 확실해 보이지 않는다”며 골프계의 또다른 전환점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