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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는 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우 인생 처음으로 ‘권상우 연기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본 것 같다”라며 “제 친형도 그랬고, 다른 주변 사람들, 시청자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작품에 대한 평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지난 9월 2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식떡락, 집값폭등까지 인생 최대의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인생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퇴직 후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한 남자의 현실에 닥친 문제를 코믹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얻었다.
극 중 ‘a저씨’ 역할을 맡은 권상우는 주식 및 코인 떡락, 집값 폭등, 희망퇴직, 탈모, 부부 생활 등 결혼한 중년 남성들이 공감할 법한 다양한 소재들이 주제인 여러 에피소드들로 지금까지 쌓아온 코미디 연기들을 집대성해 극에 녹여냈다. 극 중 부부로 호흡한 임세미와 차진 호흡은 물론 MZ세대 스타트업 ‘루시도’의 구성원들과의 환장의 케미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고민을 고통스레 지나야 할까 싶다. 그럼에도 지나보내면서 살 만한 세상이 아닐까 이정도라면, 그런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극 중 비오의 곡으로 랩을 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그런 틀리는 모습, 창피한 모습도 사람들은 좋아해주시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의 느낌이 공감되고 가장으로서 뭐 그런 자존심쯤이야 내려놓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래퍼 비오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비오한테 연락은 안왔다(웃음)”고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