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MBC 사장 "우크라이나·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문 전달"

  • 등록 2021-07-26 오후 3:29:58

    수정 2021-07-26 오후 4:18:43

박성제 사장(사진=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로 상처를 입힌 우크라니아,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는 박성제 사장의 사과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박성제 사장은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에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문을 보냈다”면서 “다시 한번 해당 국가에 사과를 한다”고 전했다. 이외 재택 중인 대사관에도 메일로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등장하자 국가 소개로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했으며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다. 이외에도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하루 만인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상대팀을 조롱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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