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또 정부 겨냥…부동산 정책·젠더 갈등 풍자

  • 등록 2021-05-13 오후 3:43:04

    수정 2021-05-13 오후 3:43: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웹툰작가 기안84가 이번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여성우대 정책으로 인한 ‘젠더 갈등’을 꼬집었다.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에 공개된 기안84의 수요 웹툰 ‘복학왕’ 343화 ‘인류의 미래 2화’ 편에서는 우기명의 결혼식장에서 신부 봉지은과 우기명의 친구 김두치가 연인 사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사진=네이버웹툰 ‘복학왕’ 캡쳐)
이 장면에서 봉지은과 김두치는 우기명 몰래 사귀어 왔다는 것을 고백하며 “너무 비싼 집값”, “너무 많은 갈등”. “끝도 없는 갈등”, “코인뿐인 희망”, “가족의 해체”, “출산율의 종말” 등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 몸에서 살아가는 남녀를 표현한 뒤 “우리는 이미 하나다. 인류가 살아남는 방법은 자웅동체(雌雄同體)화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젠더 갈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공개된 ‘인류의 미래 1화’에서도 인류가 남녀 자웅동체로 진화하는 배경으로 남녀갈등을 꼽기도 했다.

실제로 정부가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 등을 추진하며 남녀 차별 논란이 확산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젠더 갈등이 비화하기도 했다.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선 이대남(20대 남성)·이대녀(20대 여성)의 갈등이 가장 크게 표면화하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DB)
기안84는 계속해서 집값 문제와 부동산 정책 등을 지적하며 이같은 소재를 웹툰에 담아왔다.

이에 ‘복학왕’ 댓글 창에는 정치적인 댓글이 쏟아지며 그의 복학왕 평균 점수도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지난해엔 주인공이 보름달에 손을 뻗는 장면을 두고,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겨냥한 것”이란 의혹이 나와 기안84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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