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붕대투혼' PO 3차전, V리그 역대 최고 시청률 경신

  • 등록 2021-03-25 오후 1:21:42

    수정 2021-03-25 오후 1:21:57

김연경이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의 ‘부상 투혼’이 빛났던 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이 V리그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4일 SBS스포츠가 중계한 도드람 2020~21 V리그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평균 시청률은 2.564%(전국,유료가구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20시 18분경)로 V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부터 1%를 넘기더니 흥국생명으로 승세가 기울어진 3세트는 시작부터 경기 종료시까지 약 30분 이상 시청률 정점을 찍었다. 경기 내 3%이상의 시청률이 나온 시간만 합산해도 약 20여분에 이른다.

기존 역대 최고 시청률은 2018~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인 ‘도로공사 대 흥국생명’전으로 2.088%였다. 흥국생명이 자신들이 가진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여자배구 최고 인기구단임을 증명했다.

이날 3차전 중계를 맡은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벼랑 끝 승부에서 결국 해냈다”며 “김연경이 오른손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타 공격에 성공하고 팀 공격에 완성도를 가져가면서 상대 코트를 교란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브루나의 공격이 살아나 김연경의 체력 안배가 되는 등 전체적으로 흥국생명의 볼 배합이 좋았다”며 “올 시즌 여자배구는 정말 예측 하기가 너무 힘든데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경기 결과가 여자배구의 흥행요소인 것 같다”고 밝혔다.

MVP로 뽑힌 김연경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2차전 패배 후 다시 마음을 잡고, 3차전에서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올려서 주도권을 잡아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코트 안팎의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팀 GS칼텍스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에 대해서는 “아직 GS칼텍스에 대한 대비는 하지 못했다”며 “GS칼텍스는 한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양쪽윙 공격수가 좋기 때문에, 어떻게 마크를 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6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SBS스포츠에서 오후 6시 50분에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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