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K리그 총재 "구단 재정 건전성-리그 경쟁력 강화 목표"

  • 등록 2021-01-05 오후 3:02:35

    수정 2021-01-05 오후 3:02:35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권오갑(70)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2021년 구단 재정 건전성 강화 및 리그 차원의 수익 창출 등을 약속했다.

권오갑 총재는 지난 4일 열린 총재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제12대 총재에 당선됐다. 지난 10, 11대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지난달 열린 선거 후보 등록 기간 동안 유일하게 입후보한 권오갑 총재는 15일 예정된 연맹 정기총회 이후 4년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

권오갑 총재는 5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K리그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든 한 해’라고 할 수 있다”며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스포츠에 심각한 타격을 줬고, K리그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K리그는 성숙한 국민 의식과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리그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개막 이후 무관중과 유관중 경기를 병행하면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관리를 통해 리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도 K리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K리그는 뿌리가 튼튼하고 지속가능한 리그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오갑 총재는 새해 목표로 구단 재정 건전성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마련된 ‘비율형 샐러리캡’을 비롯한 경영효율화 방안들이 2023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2년의 유예기간 동안 치밀한 연구와 논의를 통해 완성도 높은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선수 육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권오갑 총재는 “2023년부터는 각 구단 유스 출신과 22세 이하 선수가 선수단에 일정 비율 이상 포함되는 ‘로스터 제도’가 시행된다”며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각종 규정을 완비해 이 제도가 향후 K리그의 경쟁력 향상의 발판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질의 콘텐츠 제공과 통합마케팅 활동을 통한 리그 차원의 수익 창출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권오갑 총재는 “연맹은 2020년 ‘K리그 미디어센터’를 설립하였고, 세계 43개국에 중계방송을 송출하했다”며 “자체적인 영상관리를 통해 유튜브 등 뉴미디어 영역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2021년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새로운 엠블럼을 통해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통합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겠다”며 “곧 설립을 앞두고 있는 마케팅 자회사를 활용해 보다 체계적인 수익 창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오갑 총재는 기본을 충실히 하는 리그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연고지 밀착 마케팅, 사회공헌 활동, 공정성 강화,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 등 기본을 충실히 하는 노력을 올해에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보다 재미있고 수준 높은 K리그, 팬들이 즐거운 K리그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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