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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코미디언 박미선이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선미는 “개인적으로 선배님이 우리나라 최고의 MC라고 생각한다. 33년 동안 건재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 비결이 궁금하다”며 박미선의 인생을 담은 비디오를 재생했다.
선미는 박미선의 인생이 담긴 비디오를 함께 지켜보며 비디오에 함께 등장한 정우성, 이정재, 김흥국, 김구라 등 대스타들의 젊은 시절 모습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 소속사 수장인 박진영의 애교 넘치는 과거 영상을 보고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경악을 금치 못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33년이라는 긴 연예계 생활 동안 쉰 기간은 단 2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박미선은 “조금이라도 쉬면 돌아오지 못하는 곳”이라는 생각에 공백기 없이 활동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선미도 “내가 내려가든지 올라가든지 나의 감정에 압도되면 정말 나락밖에 없다. 붙잡고 버텨야 한다”고 맞장구를 치며 그의 말에 공감했다.
‘인생 선배’ 박미선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선미는 “저는 14년 동안 큰 스캔들 없이 되게 무던하게 왔다. 근데 과연 임팩트 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라지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별 탈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게 좋은 건지 고민이 든다”며 박미선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박미선은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 아닐까. 그러다 보면 임팩트도 생기는 거다”라며 진심 담은 조언으로 위로를 전했다.
또한 선미는 계속되는 위기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물었다. 박미선은 “난 언제든 내려갈 거고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렇게 굴러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버티면서 내려올 거다. 원래 내려오는 게 관절이 다 무너지는 거다”고 센스있게 답했다. 선미는 “너무 멋있다”며 박미선의 말에 크게 감명 받은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선미는 “저한테는 큰 의미였다. ‘사랑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내가 살아남을 수 있겠구나. 버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미선 언니 너무너무 수고했어요”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박미선을 안아줬다.
‘선미네 비디오가게’는 다큐멘터리와 토크쇼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아카이브 휴먼다큐 토크쇼’이다. 지난 7일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은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29세 평범한 여성으로서, 또는 데뷔 14년차 연예인으로서 조언을 구하고 위로를 건네는 선미의 진솔한 모습과 안정적인 진행 실력에 많은 호응을 보내고 있다.
선미는 소속사 이적 후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으로 이뤄진 3부작으로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특히 파격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장악력, 확실한 콘셉트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선미팝’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담은 음악으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