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코로나19에도 글로벌 21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1.7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M(대표 김성수)이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 및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약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카카오M 로고)

이는 카카오M이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 1,147,974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올해 국내 콘텐츠기업이 유치한 해외 투자로는 최대 수준이다. 이번 투자로 카카오M이 취할 기업가치는 약 1조 7천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를 추진한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으로 글로벌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풋옵션(조기상환 청구권),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등이 없는 보통주로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카카오M의 콘텐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디지털부터 스크린, 라이브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제작 역량, 콘텐츠 IP의 확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등 카카오M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M은 국내 최대 음원 유통 점유율을 기반으로 음악 콘텐츠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영상 IP · 모바일 숏폼 ·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왔다. 특히 모든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하나의 콘텐츠IP를 다양한 형태로 기획, 제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각 부문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왔다.

기초 공사를 마무리한 카카오M은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음악 · 영상 · 디지털 ·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의 수퍼IP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은 물론, 자체 스토리IP 기획 개발을 적극 추진해, 모바일부터 TV, 스크린까지 넘나드는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한다. 또, 기존의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 아티스트 · 음원의 기획 및 제작을 더욱 확대하고, 콘서트, 팬미팅 등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차별화된 기획과 제작 역량까지 더해 글로벌 K팝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