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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은 이날 저녁 8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이미 지난 21일 열린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2014년 소치 대회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네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이제 이승훈은 자신의 주종목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이다.
매스스타트는 현재 이승훈이 가장 잘하는 종목이자, 가장 신경쓰는 종목이다. 지금까지 출전한 종목들은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위한 워밍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장거리 주행 능력과 더불어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이승훈을 위한 종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승훈은 2년 연속 매스스타트 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 올해 3차례 월드컵 가운데 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1일에는 팀 추월에서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력한 라이벌은 5000m 금메달을 따낸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다. 크라머르는 매스스타트에 익숙한 선수가 아니다. 국내 대회에서만 몇차례 경기를 했을 뿐 국제대회는 참가한 경험이 없다. 하지만 크라머르가 워낙 스피드와 지구력이 좋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
여자부에서는 김보름과 박지우(한국체대)가 동반 출격한다. 김보름은 2016~2017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로 올랐다.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
하지만 최근 여자 팀 추월 논란으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과 압박을 많이 받고 있는 상태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