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비 본.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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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34)과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이상 미국)의 맞대결이 또 미뤄졌다.
본과 시프린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에 나란히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프린은 전날 활강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둘의 맞대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애초 17일 열릴 예정이던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처음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경기가 뒤로 밀렸다. 그러나 여자 회전, 대회전 일정이 잇따라 미뤄져 15∼16일 모두 레이스를 소화한 시프린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슈퍼대회전에 나서지 않았다. 본은 시프린이 빠진 슈퍼대회전에서 6위에 그쳤다.
활강은 본의 주종목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여자 스키 스타로 우뚝 선 바 있다. 올 시즌에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중 활강에서만 3승을 거둬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 3승은 올림픽을 눈앞에 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초 사이에 나왔다.
알파인스키는 5개 종목(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복합)이 열린다. 시프린은 전 종목 석권을 위해 활강과 복합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23일로 예정됐던 복합 경기가 강풍 예보로 22일로 앞당겨져 21일 활강에는 나가지 않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시프린은 15일 여자 대회전 우승으로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으나 타이틀 방어에 나선 회전에서 4위에 그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본과 시프린의 맞대결은 22일 열리는 복합에서만 한 차례 성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