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복싱 대결을 앞두고 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와 매니 파퀴아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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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패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8체급 챔피언’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가 맞붙는 세기의 복싱 대결을 앞두고 필리핀 전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파키아오의 필리핀내 인기는 가히 엄청나다.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유명인들의 인기를 모두 합쳐도 파키아오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필리핀의 국민영웅이면서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복싱선수 인생을 마치면 필리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필리핀 언론들은 “파퀴아오가 메이웨더 격파를 100% 확신한다” 등의 기사를 엄청나게 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필리핀은 이 경기를 수도 마닐라의 스포츠센터 7곳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필리핀 인구 1억700여만 명 가운데 대부분이 TV 앞이나 공공 응원장소에서 파퀴아오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이 워낙 크다보니 예상치못한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필리핀은 평소에도 전력 부족을 겪는 국가다. 그런 상황에서 파키아오의 경기가 중계되는 도중 정전사태가 벌어지면 국가적인 혼란사태가 일어날수도 있다.
때문에 필리핀 정부는 경기 중에는 에어컨과 냉장고의 사용을 자제하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적어도 텔레비전 중계가 끊기는 상황은 막겠다는 정부차원의 고육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