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홈페이지, 북한대표팀 활약 조명

조동섭 北코치와의 인터뷰 게재
  • 등록 2010-01-07 오후 3:43:35

    수정 2010-01-07 오후 3:43:35

▲ 북한축구대표팀(사진_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홈페이지(www.fifa.com)를 통해 북한축구대표팀(감독 김정훈)의 카타르 친선대회 우승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남다른 관심을 표시했다.

FIFA닷컴은 6일 '천리마, 2010년을 멋지게 시작하다(Chollima start 2010 in styl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2009년 12월27일부터 2010년 1월2일까지 열린 제9회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반가운 활력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서 FIFA닷컴은 '천리마(북한대표팀의 애칭)는 말리와의 첫 경기서 홍영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데 이어 카타르와의 경기서도 공격수 최철만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고 전한 뒤 '이란과의 3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앞서 쌓아올린 승점 6점을 활용해 왕좌에 올랐다'며 우승에 이르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FIFA닷컴은 '이번 우승이 2010남아공월드컵을 통해 통산 두 번째로 본선 무대를 노크하는 북한대표팀과 김정훈 감독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북한은 본선에서 G조에 속해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등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FIFA닷컴은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김정훈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우승을 이끈 조동섭 코치의 멘트도 전했다. 조 코치는 FIFA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힘든 과제를 떠안게 됐다"며 대진 결과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뒤 "카타르 친선대회 우승이 우리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코치는 "북한이 속한 조는 세계랭킹 상위권 팀들이 몰려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운을 뗀 후 "굳이 팀워크나 전술적인 역량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선수들의 면면을 봤을 때 상대팀들은 최고 수준이며, (북한이) 본선 무대에서 살아남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코치는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일찌감치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희망을 잃지 않고 있음도 내비쳤다. "우리는 조별리그가 끝나는 순간까지 싸울 것"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북한 특유의 플레이스타잃과 선수들의 투혼, 그리고 팀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대팀들의 공격력이 뛰어난 만큼 무엇보다도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탄탄한 수비력을 먼저 선보인 후 역습을 노려야 할 것"이라는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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