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 등록 2009-09-23 오후 12:42:10

    수정 2009-09-23 오후 12:44:31

▲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40분에 열리는 카타르 클럽 움 살랄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귀네슈 감독은 22일 밤 카타르 도하 카타르스포츠클럽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상자와 날씨는 핑계가 될 수 없다"며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움 살랄과의 AFC챔스 8강 1차전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경기 장소인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귀네슈 감독은 "4~5일 정도 머물렀는데, 카타르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큰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알 가라파, 알 사드 등 카타르리그에 좋은 팀들도 많이 있다"며 긍정적인 평을 내놓았다.

맞대결을 펼칠 움 살랄에 대해 "원래 좋은 팀인데다 최근에 일본에서 용병 선수가 건너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낸 귀네슈 감독은 "다비, 파비오, 마그노 등 좋은 선수들이 공격진에 포진해 있을 뿐 아니라 수비 선수들도 경험이 풍부하다"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비록 움 살랄이 최근 자국리그 경기에서 2연패를 했지만, 축구에서는 이변의 경기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움 살랄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서는 '공격축구'를 답으로 내놓았다. "움 살랄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기술과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며 말문을 연 귀네슈 감독은 "우리는 수비에 치중하지 않는다"며 "수비는 축구의 한 부분일 뿐이며, 일부분만으로 경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넣는 축구'를 지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우리가 골을 넣을 수록 승리에 가까워진다"며 "첫 번째 목적은 좋은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를 통해 좋은 결과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승리를 위해 뛰어넘어야 할 과제로 '일부 주전 멤버들의 전력 이탈'과 '환경 적응'을 꼽았다. 그는 "김치곤, 김한윤 등 두 명의 수비자원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된 데다 부상자도 있다"며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날씨도 매우 덥다"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은 카타르 언론을 상대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쉽진 않겠지만 이기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선언한 그는 "다음 단계(4강)로 가겠다"며 올 시즌 목표로 설정한 아시아 정상 정복의 의지를 다시금 피력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김진규 또한 "DVD를 통해 확인한 움 살랄 공격수들은 역량이 뛰어나고 움직임이 좋았다"면서도 "서울은 K리그 1위이자 최소실점을 기록중인 팀인 만큼 조직력을 앞세워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승리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23일 1차전을 어웨이 경기로 치른 서울은 오는 30일 움 살랄을 서울로 불러들여 2차전을 갖고 4강 진출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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