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옛터' 이애리수 여사, 지난 31일 별세

  • 등록 2009-04-01 오후 5:57:34

    수정 2009-04-01 오후 5:57:34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가요 ‘황성옛터’를 부른 이애리수(본명 이음전)여사가 지난달 3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여사는 지난달 26일 건강악화로 입원 중에 숨을 거뒀다. 향년 99세.

이 여사는 1928년 단성사에서 열린 극단 취성좌 공연의 막간 무대에서 당시 18세의 나이로 왕평 작사 전수린 작곡의 ‘황성옛터’를 불러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황성옛터’는 1932년 빅터레코드에서 ‘황성의 적’이라는 음반으로 발매돼 당시 5만장이 팔리는 등 일제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여사는 연희전문학교 재학생이던 배동필씨와 결혼 후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후 소식이 알려지지 않다가 지난해 경기도 일산 한 아파트형 요양시설에서 간병인과 자녀, 손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됐다.

이 여사의 빈소는 경기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며 발인은 3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 가톨릭공원묘지다. 유족으로는 장남 배두영씨 외에 7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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