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 유탄 맞은 '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

말레이시아에 투자한 돈 날릴 위기
  • 등록 2008-11-24 오후 2:13:58

    수정 2008-11-24 오후 2:14:02


[조선일보 제공] 영화 '다이하드'시리즈의 주인공인 미국의 유명 배우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53·사진)도 금융위기의 파고에 휩쓸렸다. 브루스 윌리스가 친환경 고무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세계 금융위기로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자 말레이시아 회사와 그 회사 회장인 말레이시아 왕족을 상대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페트로 그룹은 21일 브루스 윌리스가 그룹 산하 자회사인 '그린 러버 글로벌'에 투자한 200만달러 가운데 90만달러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정에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페트로 그룹의 회장은 말레이시아 네게리 셈빌란주(州) 왕족 출신인 툰쿠 임란 투안쿠 자아파르 왕자가 맡고 있다. 이 그룹의 대변인인 앤드류 머레이-왓슨 대변인은 "윌리스의 법적 조치에 매우 놀랐다"면서 "그의 투자금 200만달러 가운데 110만달러는 이미 반환했고 나머지 90만달러는 지급 마감 기한이 아직도 2주나 남았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윌리스는 작년에 폐타이어 재생 기술을 활용, 친환경 고무사업을 추진 중이던 '그린 러버 글로벌'에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당초 계획과 달리 이 회사의 영국 런던 주식시장 상장이 무산되자 양측이 갈등을 빚게 됐으며 윌리스가 투자금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스의 동료 배우인 멜 깁슨도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라 그룹은 성명을 통해 멜 깁슨은 투자에 만족하며 주식시장 상장 유보도 전적으로 옳은 결정이라며 회사측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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