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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상파 3사 주말예능프로그램과 수목드라마간 3파전이 가열되고 있다. 마치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주장하던 천하삼분지계처럼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이 꼽은 매력 포인트를 비교해봤다.
◇'해피선데이-1박2일', 여섯남자의 꾸밈없는 솔직함 최고 강점
시청자가 꼽은 ‘1박2일’의 가장 큰 매력은 6명의 남자 멤버들이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인다는데 있었다. 또한 연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여섯 멤버들의 임기응변 역시 시청자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허당 선생으로 불리며 여성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승기와 초등학생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초딩 은지원의 모습은 역시 ‘1박2일’ 시청자들을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아이디 es930**는 시청자 게시판에 ‘볼수록 매력 있는 그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캐릭터 설정이 아니고 멤버들의 있는 그대로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1박2일’의 매력을 설명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청춘스타들의 사랑 엿보기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청춘스타들이 가상으로 결혼을 하고 서로의 결혼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꼽는 ‘우결’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부부가 된 스타들의 결혼생활을 통해 그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1박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에 비해 다양한 출연자들을 커플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시청자들이 꼽은 ‘우결’의 매력 포인트.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가족같은 편안한 웃음 매력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SBS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는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후발주자였다. ‘1박2일’과 ‘우결’이 시청자를 확보한 상황에서 새롭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뛰어든 ‘패떴’은 방영 초기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아류작 아니냐는 비난에 시달렸다. 7명의 혼성 멤버가 시골집에 가서 1박2일간 생활하다 온다는 콘셉트가 비슷해서였다.
그러나 이내 유재석과 이효리의 국민남매, 달콜살벌한 예진아씨로 불리게 된 박예진, 천대렐라 이천희와 김계모 김수로, 덤앤더머 형제가 된 유재석과 대성 등 각 캐릭터들이 환상의 조합을 이루며 ‘1박2일’과 ‘우결’의 아성을 뛰어넘을 채비를 갖추게 됐다.
아이디 mools***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리숙한 서울토박이들이 농촌에서 이것저것 체험하면서 즐겁게 노는데, 잔잔하면서도 웃음이 넘치는 가족같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패떴'의 매력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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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정진영·이종원 주연 보다 빛나는 조연 눈길 확~
'바람의 나라'를 보는 시청자들은 먼저 드라마 초반 무휼(송일국 분)의 아버지 유리왕 역을 맡은 정진영의 연기가 드라마의 매력포인트라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바람의 나라' 시청자 게시판에 아이디 sdf3000**는 "정진영의 눈물연기에 완전 감동했다"며 "아이를 떠나보내고 침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 너무나도 대단했다"고 감탄의 글을 올렸다. 아이디 gamnz** 역시 "정진영씨 때문에 드라마를 본다"며 "왜 이렇게 아우라가 강한지 너무 멋지다"고 정진영의 연기를 호평했다. 또한 해명 역을 맡은 이종원의 연기 역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반면 무휼 역의 송일국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아이디 bl51**는 송일국에 대해 "'주몽'과 전혀 다르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실망했다"고 적었고 반면 아이디 yooseo***는 "벽화공에서 태자로 거듭나는 과정이 잘 그려지는 것 같다"며 송일국의 연기를 칭찬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 김명민의 카리스마에 중독되다
'베토벤 바이러스' 시청자들이 꼽는 드라마의 매력은 먼저 강마에 역을 연기하고 있는 김명민에게 있다. 올라온 글 중에 수천 건이 강마에 역을 연기하는 김명민에게 집중돼 있다.
아이디 jungbu**는 드라마 게시판에 "넘치는 카리스마, 정확한 대사,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하는 연기, 김명민의 연기에 빠지다 보면 1시간이 훌쩍간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태왕사신기'에서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던 이지아가 여성스럽고 깜찍한 두루미로 분한 모습 또한 시청자들을 강하게 사로잡고 있다.
◇‘바람의 화원’, 탁월한 영상미 기대감 고조
2회가 방영된 '바람의 화원'에서 시청자들이 매력 포인트로 꼽은 최고 강점은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와 인물들 간 미묘한 심리 묘사에 있었다.
아이디 idbre**는 시청자 게시판에 "드라마가 아니라 그림을 보는 듯 하다"며 '바람의 화원'의 영상미를 칭찬했고 아이디 djdan**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드라마의 색체감이 너무 좋다"고 글을 올렸다.
또한 아이디 sviat**은 기생 정향과 남장여자인 신윤복의 관계에 대해 "여자들이라면 이런 관계를 이해할 분이 꽤 될 거라 생각한다"며 여자들 사이에서만 있는 미묘한 관계를 그린 것도 ‘바람의 화원’의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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