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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서어진(23), 황유민(21)과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배소현은 상금 5억 1477만원을 모아 상금랭킹 15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배소현이 ‘대기만성형’이 된 비결은 비거리다. 배소현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018년 238.03야드(투어 66위)에 불과했지만 2022년 243.11야드(24위), 2024년 255.53야드(6위)로 점점 늘었다. 30대로 KLPGA 투어에서는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지만 최정상급 장타자로 거듭난 그는 ‘회춘 샷’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더헤븐 컨트리클럽은 과거 박성현, 최혜진 등 장타 우승자를 많이 배출해낸 ‘장타 친화형’ 코스다. 장타자인 배소현에게도 안성맞춤이었다.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배소현은 공동 선두로 출발한 3라운드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배소현은 황유민, 서어진과 함께 연장전에 나섰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1차전에서 황유민이 먼저 탈락했고, 배소현과 서어진이 두 번째 연장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핀 위치를 바꾼 뒤 이뤄진 연장 3차전. 배소현은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하고 러프에 빠졌지만, 러프에서 공을 높이 띄워 핀 80cm 거리에 붙였다. 연장전 2홀 연속 환상적인 웨지 샷을 선보이던 서어진은 3차전에서는 세 번째 샷이 핀에 가깝게 가지 못했고 결국 파에 그쳤다. 버디 퍼트를 잡아낸 배소현이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