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라우스 “우즈, 선수 생활 의욕 있기 때문에 수술 받았을 것”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에서 나눈 대화 공개
우즈 “샷·쇼트게임·퍼팅 다 좋은데 걷는 것 불편해”
  • 등록 2023-05-02 오후 3:37:39

    수정 2023-05-02 오후 3:37:39

마스터스 경기 중 불편한 듯한 표정을 짓는 타이거 우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우즈가 계속 경기에 출전할 생각이 없었다면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83)가 최근 발목 수술을 받은 타이거 우즈(48·이상 미국)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우즈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 골프위크는 2일 “니클라우스가 지난달 초 마스터스 개막 전 챔피언스 디너에서 우즈와 옆자리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니클라우스에 따르면 우즈는 당시 “나는 정말 플레이를 잘하고 있다. 공도 잘 치고 쇼트게임, 퍼팅도 훌륭하다. 다만 잘 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그는 ‘내가 정상적으로 걷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도 할 생각’이라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챔피언스 디너 후 4월 7일부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를 치렀다. 그러나 올해 우즈는 눈에 띄게 다리를 절었고,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이후 20일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 때 부러졌던 오른쪽 발목 복사뼈의 외상 후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발목 수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47세의 우즈는 선수 생활 내내 니클라우스의 PGA 투어 최다 메이저 우승 수인 18승을 쫓았다.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15승을 기록하고 있다.

니클라우스는 “우즈는 골프 경기를 계속하는 데에 매우 의욕을 보이고 헌신하는 젊은이”라며 경기에 계속 출전할 생각이기 때문에 발목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즈가 최소 6개월 회복 및 재활을 거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우즈가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인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 보인다.

우즈는 2021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냈고, 다리 절단 위기까지 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달 초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는 몸 상태 때문에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마스터스는 악천후로 인해 경기 진행이 지연됐는데, 이 때문에 우즈는 마지막 날 한 번에 29홀을 돌아야 했다. 3라운드 경기가 중단되기 전 심하게 다리를 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우즈가 29홀 플레이를 전부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 결국 그는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마스터스 시타에 나섰던 잭 니클라우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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