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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오늘 준비와 연습을 계속하기 위해 오거스타로 향한다.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끝까지 생각하고 결정할 것(game-time decision)”이라고 적었다.
일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와는 달리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주최하는 마스터스는 선수의 초청장을 보낸 선수의 기권 기한을 정하지 않는다. 1라운드 개막 티타임까지 우즈의 최종 결정을 기다릴 수 있다.
마스터스는 오는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로이터 통신은 우즈가 이날 발표된 대회 전 기자회견 일정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지시간 5일 오전 11시에 언론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이날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연습 레인지에서 20분 정도 몸을 푼 우즈는 카트를 타고 10번홀로 이동해 9개 홀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우즈와 함께 연습한 빌리 호셜은 골프위크에 “사고 이전 우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스윙이나 스피드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에서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 등 5차례 그린 재킷을 입은 우즈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할 뻔까지 한 큰 부상을 입었다. 3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이후 3개월 동안 꼼짝없이 집에 누워 있어야만 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경사의 높낮이가 심한 지형으로 PGA 투어 대회에서 가장 걷기 힘든 코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즈는 2008년 US 오픈에서 다리가 골절된 상황에서도 연장전 19홀을 더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수년간의 수술과 사생활 문제 이후 2019년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부활’로 환호를 받았다.
지난 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회복하는 데 갈 길이 멀다”고 말했지만, 지난주 아들 찰리와 절친한 선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18홀 연습 라운드를 하며 복귀설에 불을 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