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악조건-밀집수비 뚫고 아시아 무대 2연승 도전

  • 등록 2021-06-28 오후 4:50:49

    수정 2021-06-28 오후 4:50:49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전방 공격을 책임지는 울산현대의 오스트리아 출신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 사진=울산현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선두 울산현대가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로 아시아 무대 2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29일 오후 7시 태국 방콕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6일 열린 ACL 조별예선 1차전에서 울산은 비엣텔FC(베트남)에 1-0으로 승리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오세훈의 어시스트를 루카스 힌터제어가 결승골로 연결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에 만날 빠툼은 빠툼 타니 스타디움을 안방으로 사용하는 홈팀이다. 경기장 잔디, 날씨 등 현지 환경에 익숙하다. 26일 카야FC(필리핀)와의 1차전에서 4-1로 이기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카야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브라질 공격수 디오고는 경계 대상이다. 울산은 상대의 홈 어드벤테이지를 극복하고 연승과 더불어 선두 탈환에 나선다.

울산이 같은 조에 속한 동남아 세 팀으로부터 승리를 얻기 위해선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게 관건이다. 울산을 상대하는 팀들은 주로 수비에 안정을 두고 역습을 시도한다. 울산으로선 빠른 시간 내 선제골을 넣어야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울산은 현지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제한된 훈련 여건과 통제된 숙소 생활, 습한 날씨까지 악조건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오스트리아 출신 공격수 힌터제어가 성남FC와 14라운드에 이어 비엣텔전까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군 전역 후 합류한 오세훈은 비엣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힌터제어의 골을 돕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은 “비엣텔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더 힘들었다”며 “이른 시간 득점으로 리드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점 3점을 얻었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홈 팀 빠툼과의 경기는 더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하고 분위기를 잘 살려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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