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는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을 표방한 허구역사임을 강조해왔으나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태조과 양녕대군, 충녕대군 등 실존인물의 등장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려는 사실이 됐다.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조선구마사는 조선이라는 배경에 엉뚱하게도 중국풍 소품을 사용하는 등 장면으로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태종이 아버지 태조의 환시를 보고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와 역관에게 무시당하는 등 설정은 픽션이라 할지라도 용납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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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심해지면서 국내 반중 정서도 커진 가운데 제작진의 해명은 쉽게 수용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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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논란은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들에게도 번지기 시작했다. 논란이 되는 내용의 드라마에 출연을 선택한 배우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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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감우성은 ‘근초고왕’ 이후 10년 만의 사극으로 ‘조선구마사’를 선택한 계기를 묻자 “이런 장르의 영화, 드라마를 즐겨보는데 제가 출연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저도 재미있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고, ‘조선구마사’ 대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장동윤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지 않나.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배우들이 시놉시스를 읽고 대본으로 대중들보다 훨씬 먼저 내용을 파악했음에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출연을 결정하고 촬영을 진행했다는 점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