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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 꽤 컸나보다. 배우 위하준(28)은 인터뷰 내내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작품”이라면서 “소장하고 싶은 책처럼 예쁜 작품으로 남았다”고 웃었다.
위하준은 17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연출 이정효)에서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지서준 역을 맡았다. 극 초반 강단이 역의 이나영과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그는 대본에서부터 장현정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서준이 아닌 위하준의 현실은 ‘로코’와 거리가 멀었다.
“로맨스물 보다 장르물을 더 즐겨봐요. 처음엔 ‘오글거리는 걸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일상에서 말투부터 고쳤어요. 보통 남자애들은 예쁜 말투를 쓰지 않잖아요. 친구들도 크게 당황했죠.(웃음) 언어 순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성결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위하준은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박열’, ‘반드시 잡는다’,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에 출연했다.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지만 한때 아이돌 가수를 꿈꾼 적도 있었다. 오디션도 봤었다. 중학교 시절 춤 동아리가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
“공연을 하면 사람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잖아요. 그게 참 재미있었어요. 고등학교 땐 댄스 동아리가 없어서 직접 만들었어요. 가수의 꿈을 가지고 서울에 왔는데 일단 대학은 가야겠다 싶었죠. 보통 연영과를 많이 가니까 연기 학원을 갔다가 큰 코 다쳤어요. 사투리도 심했고요. 망신을 당하고 나니 오기가 생겼어요. 어느 순간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액션을 좋아하고, 잘 한다고 생각해요. (웃음) 로맨틱 코미디도 좋지만, 터프하면서도 정의로운 역할을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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