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펙NO”…‘선다방’, 연애예능 차별화 성공할까(종합)

  • 등록 2018-03-27 오후 12:17:25

    수정 2018-03-27 오후 12:17:49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왜 연애예능에는 선남선녀와 고스펙자만 나올까 싶었죠. 그래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분들로 모셨습니다.”

‘선다방’을 연출하는 최성윤 PD가 차별화된 연애예능을 선언했다. 최 PD는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선다방’ 제작발표회에서 “사랑이란 주제 앞에선 일반인 출연자도 카메라를 잊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면서 “진정성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다방’은 이적, 유인나, 양세형, 로운(SF9) 등 스타들이 ‘예약제 맞선 카페’를 운영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예능프로그램이다. 맞선을 보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사랑과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는 취지다. 일반인 출연자의 선발 기준은 매칭되는 이상형의 존재 여부다. 제작진은 되도록 많은 신청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최 PD는 “방송이나 홍보가 목적인 분들은 제외했다”면서 “처음엔 심리학자나 결혼정보업체 분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벌써 600명이 넘는 신청자를 만났는데, 나중엔 나름 노하우가 생겼다. 조건에 부합되는 인물을 찾을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되더라. 수월하게 매칭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앞 일반인 출연자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을까. 최 PD는 기우였다고 답했다. 최 PD는 “요즘 세대는 카메라 앞에서 편하게 행동한다. 과거 JTBC ‘마녀사냥’에서 모자이크를 하지 않고도 개인사를 말하는 사람들을 보고 충격 받았다. 출연을 2번 진행했는데, 5분 정도 지나면 연예인과 카메라의 존재를 잊는다”고 말했다.

일반인의 맞선을 지켜보는 카페지기들의 시선도 각양각색이다. 양세형은 “분위기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 방송의 재미를 떠나 사랑을 찾기 위해 온 분들이다. 평소처럼 웃기다간 웃긴 자리로 끝날 수 있어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한 기혼자인 이적은 “결혼이 남녀 사이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진지하게 서로 알아가고 미래를 설계하고자 모인 분들이 다방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선다방’은 내달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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