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UHD, 5G로 4차 산업혁명 먼저 체감

  • 등록 2018-01-23 오후 5:40:41

    수정 2018-01-23 오후 5:40:41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23일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ICT로 하나 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ICT로 하나 되는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올림픽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5G(5세대) 서비스와 UHD(초고화질) 방송이 ‘세계 최초’로 도입돼 ‘ICT 강국’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3일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ICT와 하나 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컨퍼런스가 열려 올림픽 중계방송의 변천과 UHD 중계기술, 5G 통신과 IoT 기술올림픽 그리고 기술혁신과 저널리즘,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준비 과정 등이 소개됐다.

이민규 한국언론학회 회장(중앙대 교수)은 ‘기술혁신과 저널리즘. 구텐베르그에서부터 AI까지’라는 제목으로 기술이 저널리즘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인쇄술이라는 지식 혁명이 저널리즘의 태동인 신문의 등장으로 이어지고, TV와 인터넷, 모바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까지 저널리즘의 변천사를 다각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 저널리즘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ICT 강국 한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시도되는 분야 중 가장 눈에 띄는 ICT 기술은 UHD 방송이다. 방송은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역대 스포츠 빅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어 왔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부 종목에 대해 제한적인 TV 방송이 시작됐고, 1960년 로마 올림픽에 이르러 전 종목이 위성으로 방송되기 시작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컬러TV로 방송됐다.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제작됐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의 NHK가 UHD 기술을 실험 제작하면서 새 지평을 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UHD로의 진화가 더욱 가속화 된다.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국내 지상파 3사는 평창에서 총 15개 종목 중 10개 종목을 UHD(4K)로 제작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보다 생동감 넘치는 선수들의 경기 모습은 물론 선명한 눈가루와 얼음조각까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는 5G 시범 서비스 또한 올림픽의 수준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경기 중계에서 관람, 시스템 운용 및 관제, 보안 까지 IoT, VR과 AR, AI, 홀로그램 등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다. 아울러 UHD 방송을 통해 마치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경기장면이 세계로 송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사 KT는 5G를 이용해 타임 슬라이스·싱크뷰·360 VR(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봅슬레이와 같은 속도감 있는 경기의 실제 선수가 된 듯 생동감을 고화질 영상으로 전해주는 싱크뷰(Sync View), 장거리 레이싱 종목에서 특정 지점, 특정 선수의 경기 모습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옴니 포인트뷰(Omni Point View), 쇼트트랙, 피겨 경기 장면을 멈추고, 선택한 선수를 중심으로 360도 정지 영상을 돌려 볼 수 있어 생동감 있는 경기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Interactive Time-Slice) 등은 평창올림픽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올림픽은 선수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하다”면서 “베이징과 런던에선 유투브 등의 SNS를 통한 소통올림픽이 열렸다. 평창에선 지금까지 전 세계인들이 경험하지 못한 정보통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4차 산업혁명을 먼저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대회 기간 약 30여대 로봇들이 경기 정보와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한 기존 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UHD 방송과 LTE 보다 20배 빠른 5G 기술이 오감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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