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555m 빌딩 등반에 도전

  • 등록 2017-05-16 오전 10:27:32

    수정 2017-05-16 오전 10:27:32

123층 롯데월드타워 빌더링 등반에 도전하는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서울 도심의 초고층 빌딩을 맨손으로 오르는 빌더링 등반에 도전한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오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123층의 롯데월드타워 빌딩을 오르는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김자인은 지난 2013년에 부산(KNN타워, 높이 128m)과 서울 명동(롯데백화점, 높이 84m)에서 빌더링에 성공한데 이어, 4년만에 국내 최고 높이인 롯데월드타워(송파구 잠실 소재) 등반에 도전한다.

이번 빌더링은 건물 외벽에 인공 홀드의 부착 없이 맨손으로 건물 자체의 구조물과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123층을 등반하는 이벤트다.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원하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빌더링(Buildering)은 빌딩(Building)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Bouldering)의 합성어다. 1970년대 중반 영국,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빌딩 벽 자체를 오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이색적인 클라이머들이 등장해 도심의 빌딩 벽을 오르는 형태로 변형된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1977년 미국의 조지 웰릭이 뉴욕에 있는 110층(높이 412m)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오르는 기록을 세웠고, 프랑스의 알라인 로버트가 두바이의 828m의 부르즈 칼리파 빌딩을 2011년에 등반한 기록이 있다.

‘김자인 챌린지 555’는 오는 20일 종편채널(채널A)과 온라인 포털(NAVER)을 통해 생중계되며, 롯데월드타워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앞 특설무대 및 롯데월드몰 내의 대형 스크린에서도 김자인 선수의 도전을 지켜보며 응원이 가능하다. 현장을 찾아 응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DJing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김자인은 “이번 도전을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큰 의미를 가진 도전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완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자인은 지난 4월 난징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볼더링 부문에서 주종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4위를 차지하며 2017년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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