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개최…최대어는 누구?

  • 등록 2017-05-09 오후 3:11:08

    수정 2017-05-09 오후 3:11:08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이바나 네소비치.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V리그는 한참 전에 끝났지만 구단에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시즌 운명을 좌우하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0일부터 12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공개 트라이아웃을 진행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세르비아, 러시아, 세네갈, 미국, 벨라루스, 쿠바, 터키, 우크라이나, 크로아티나, 마케도니아, 체코 등 11개국에서 24명이 신청서를 냈다.지난해까지는 북중미 출신, 26세 이하 등 참가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적, 나이, 포지션 등의 제한을 없앴다.

포지션별로는 라이트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레프트·라이트가 8명, 레프트와 센터·라이트는 각각 1명씩이었다. 나이도 23살부터 33살까지 다양하다.

여자부 6개 구단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미스 오레건’ 알레나 버그스마(미국·190cm)와 재계약하는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나머지 5개 팀은 교체가 확실시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IBK기업은행도 주공격수 매디슨 리쉘(미국·184cm)과 재계약 대신 장신 라이트 공격수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190cm)다. 24명 참가 선수 가운데 구단 선호도 1위에 오른 이바나는 과거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2011~2012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하며 5, 6라운드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최근까지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활약한 이바나는 여전히 기량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러시아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 이리나 스미르노바(러시아·192cm)와 미국의 에리카 윌슨(183cm)도 상위 지명 후보로 꼽힌다.

헤일리 스펠만(전 KGC인삼공사·미국·202cm)과 옐리츠 바샤(전 현대건설·터키·188cm), 캣 벨(전 GS칼텍스·미국·188cm), 테일러 심슨(전 흥국생명·미국·190.5cm) 등 V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도 다수 참가한다.

다만 이번 트라이아웃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인드레 소로카이테(이탈리아)를 비롯해 러시아 출신 레프트 알렉산드라 파신코바(러시아), 쿠바 국가대표 마르가르타 로페스 등이 불참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 구단 관계자는 “거물급 선수들이 상당수 빠져 선수 선발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며 “좋은 선수를 선택할 폭이 좁아진 만큼 지명순서 추첨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고 전망했다.

최종 드래프트는 오는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다. 드래프트는 확률 추첨제로 진행된다. 총 120개 구슬 중 지난 시즌 최하위팀에 30개가 주어진다. 5위팀은 26개, 4위팀은 22개, 3위팀은 18개, 2위팀은 14개, 1위팀은 10개의 구슬을 받는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하는 여자부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15만 달러다. 재계약 대상 선수와는 최대 18만 달러까지 계약할 수 있다. 각 구단은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드래프트 전날인 11일까지 KOVO에 통보해야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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