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더 랠리스트', 車강국과 불모지 사이..원대한 꿈을 이루다

  • 등록 2015-12-21 오전 10:16:31

    수정 2015-12-21 오전 10:16:31

‘더 랠리스트’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더 랠리스트’가 막을 내렸다. 숨 가쁘게 내지르는 국가대표급 랠리 드라이버들의 질주도 끝났다. ‘더 랠리스트’가 남긴 것을 돌아봤다.

19일 방송된 SBS ‘더 랠리스트’ 최종화. 최종 우승자는 ‘임채원’ 도전자였다. 임채원 드라이버는 도전 기간 내내 강철같은 체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며 결국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종 우승자인 임채원 도전자는 진정한 월드 클래스 랠리 드라이버가 되도록 무려 2년간 현대모터스포츠(HMSG/독일 소재의 드라이버 연수를 지원한다. 또한 유럽 현지 랠리 대회의 출전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기간 종료 후 선수 역량에 따라 상향 및 연장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러한 과정에서 투입되는 비용은 무려 20억원 상당.

그는 벅차오름을 감추지 못하며 “내가 고집이 세서 외길만 보고 달려왔다. 함께 도전한 모든 랠리스트들 정말 너무 고생 많았다. 나의 목표도 있겠지만 모든 이의 꿈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듯이 한번 달려보겠다”고 우승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대한민국은 모터 스포츠의 불모지에 가까운 상황이라 ‘더 랠리스트’의 기획과 방송 자체가 이들 모두에게 ‘단비’와도 같았다. 많은 랠리 드라이버를 꿈꾸는 선수들 또한 대중들의 무관심 속에 제대로 된 훈련을 받지 못한 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삼켜왔다. ‘더 랠리스트’는 이런 현실 속에서 ‘세계 5대 자동차 생산대국’인 대한민국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안방극장을 찾았다

‘더 랠리스트’ 측은 “‘랠리(Rally)’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덤을 형성한 인기 모터스포츠다. 가장 대표적이며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랠리 대회인 WRC(월드랠리챔피언십)는 전 세계 188개 채널을 통해 중계되며 시청자만 6억명이 넘는 인기 경기다. 120년의 전통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모터 스포츠는 문명의 결정체인 자동차와 이를 다루는 사람의 능력을 함께 겨루는 대표적인 현대 스포츠다. 특히 자동차, 부품, 타이어, 기타 첨단 소재 기술 등 관련 산업을 직접적으로 견인하는 역할을 하며 자동차 산업과 모터 스포츠의 발전은 그 맥을 같이 해왔다. 세계 자동차 생산 대국들이 국제 정상급 레이스에 도전하며 모터 스포츠의 가장 강력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까닭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역설적으로 모터 스포츠 불모지에 가깝지만 정작 세계 5대 자동차 생산대국인 대한민국은 모터 스포츠가 가장 성장할 만한 잠재력을 갖춘 나라인 것. 자동차 생산대국이며 기술 및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한민국에서 국가대표 급 월드 클래스 랠리 드라이버만 탄생한다면 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한국의 긍정적인 경제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제 인식을 출발점으로 탄생된 ‘더 랠리스트’는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며 막을 내렸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방송에서 언급됐지만 그 어떤 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이날 자리에 모인 ‘더 랠리스트’를 빛낸 출연자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가대표 급 랠리 드라이버를 선발해 대한민국의 세계적 기술력에 걸맞은 월드 클래스 드라이버로 육성할 원대한 계획을 세운 ‘더 랠리스트’. 우승 특전 또한 단순한 상금이 아닌, 유럽 현지 연수 및 대회 참가 등 전문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을 걸었던만큼 ‘더 랠리스트’의 진심은 가치가 있었다는 반응이다.

‘더 랠리스트’ 측은 “이제 겨우 불모지에 가까운 대한민국 모터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첫발을 뗐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더 랠리스트’가 배출한 임채원 우승자를 비롯한 여러 도전자들이 대한민국에 한 획을 그을 세계적인 드라이버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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