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파퀴아오, 세기의 대결 드디어 성사...5월 2일

  • 등록 2015-02-21 오후 2:32:32

    수정 2015-02-21 오후 2:32:32

세기의 대결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매니 파퀴아오(왼쪽)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복싱역사상 최고의 드림매치가 드디어 성사됐다.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와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국민영웅’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현지시간으로 5월 2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메이웨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자신의 파퀴아오의 사인이 담긴 계약서 마지막 장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세계가 기다려온 나와 파키아오의 대결이 올해 5월 2일 열린다. 나는 팬들에게 이 경기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이를 지켜냈다. 역사를 쓰겠다. 절대 놓치지 말아 달라”고 썼다.

경기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로선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 USA투데이는 경기가 발표된 이후 당일 호텔 예약이 15분 만에 모두 끝났다고 전했다. 경기가 열릴 5월 1일과 2일의 하루 투숙료도 615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대결은 역대 프로복싱 역사상 최고 규모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프로복싱에서 유료 케이블 중계로 최고액을 기록한 경기는 2013년 열린 메이웨더 대 카넬로 알바레스의 경기였다. 당시 유료케이블 총 매출로만 2000만 달러가 넘었다.

하지만 파퀴아오 대 메이웨더의 경기는 그 기록의 2배가 넘는 4000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두 선수가 각각 받게 될 대전료도 1억 달러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대결이 추진돼 성사 직전까지 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도핑테스트 방법과 대전료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끝내 무산됐다.

현역 최고의 복서로 인정받는 동시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스타인 메이웨더는 1997년 프로 데뷔 후 현재까지 47전 47승 26KO라는 경이적인 전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복서인 파퀴아오도 64전57승 2무5패 38KO를 기록 중이다. 특히 플라이급부터 시작해 라이트 미들급까지 8체급 석권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둘의 대결은 그동안 여러차례 추진됐다. 2010년에는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웨더측이 계약서 사인을 눈앞에 두고 올림픽 수준의 약물검사를 요구하면서 대결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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