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결승타엔 늘 박용택이 있었다

  • 등록 2014-10-09 오후 6:33:25

    수정 2014-10-09 오후 6:43:30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가 4연승 질주로 4위 확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드라마같은 연승의 숨은 공신은 단연 박용택이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로 7-6 역전승을 일궈냈다. 4연승을 달린 LG는 승률 5할(61승2무61패)5위 SK와 승차를 2게임으로 벌리고 4위 매직넘버를 3까지 줄였다. SK가 5전 전승을 하더라도 LG는 남은 4경기서 3승만 거두면 된다.

LG는 최근 4경기서 모두 드라마같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4연승을 하며 끝내기만 3번, 그리고 한 번의 역전승이 있었다.

연승의 시작이었던 지난 5일 히어로는 끝내기를 쳐낸 오지환. 그 이후 세 경기선 이진영이 마지막을 책임졌다. 이번 주 3경기 연속 끝내기와 결승타를 만들어낸 주인공이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그의 한 방이 없었다면 승부는 결정나지 못했을지 모른다.

이에 못지 않게 승리 찬스를 만들어준 박용택도 제몫을 했다. 이진영의 끝내기도 박용택의 밥상차리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용택이 있었기에 이진영의 결승타도 있었다는 의미다.

6일 NC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을 때는 0-0 동점이던 9회, 1사 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낸 선수가 박용택이었다. 이어 이진영의 끝내기로 승리.

7일 삼성전도 마찬가지였다.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한 8회, 승리의 중심엔 결승타를 만든 이진영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박용택의 안타가 없었다면 이진영에게까지 기회가 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했다. 박용택은 이날도 8회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이진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 점수까지 만들어냈다.

이날 역시 그랬다. 대역전극의 시작이 된 8회 2사 만루서 박용택의 타구는 빗맞았지만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천천히 굴러갔고, 박용택이 전력질주한 덕분에 먼저 1루를 밟아 세이프가 됐다. 그 사이 스나이더가 홈인, 2점차까지 좁힐 수 있었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LG. 10회말 다시 기회를 살린 것도 박용택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시키며 제대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안타없이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 것이다.

박용택은 이병규(7번)의 진루타로 3루까지 안착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좌익수 뜬공을 때려냈고, 박용택이 정확하고 빠르게 태그업해 홈까지 쇄도,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냈다. 최근 드라마같은 연승의 숨은 공신은 다름 아닌 박용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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