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혜교가 4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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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포기했던 작품이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이재용 감독이 작품에 얽힌 고민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감독은 “베스트셀러로 오를 때 흥미롭게 읽었다. 영화로 될지 궁금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희귀병에 걸린 아이의 부모를 그렸다고 해서 신파적인 투병기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감동적이고,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더라. 영화에서 아이를 표현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지 어려워서 포기했던 작품이다”고 전했다.
이어 “분장이 과연 연극도 아닌 영화에서 설득력있게 리얼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어려움을 느꼈다. 이 판권을 가지고 나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복안을 제시하는데 가능성을 느꼈다. 그 부분이 해결되면서 작품은 워낙 좋았기 때문에 ‘해볼만하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 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 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발간 3개월 만에 14만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강동원과 송혜교는 부모인 ‘대수’와 ‘미라’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강동원은 순수한 아들 바보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전우치’, ‘의형제’에 이어 ‘군도: 민란의 시대’의 악역까지 카리스마 넘치고 세련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강동원의 해맑고 소탈한 이미지 변신을 엿볼 수 있다. 송혜교는 당차고 속 깊지만 한 성질 하는 엄마 ‘미라’로 돌아온다. 보다 깊어진 눈빛과 자연스러운 모습은 기존의 여신 이미지를 벗은 따뜻하고 포근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9월 3일 추석 시즌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