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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국내 걸그룹 최초로 ‘19금’ 콘서트를 연다. 오는 24·25일 양일간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진행되는 ‘투나잇(Tonight) 37.2°C’다. 37.2°C는 사랑을 만드는 온도다. 남녀가 뜨거운 사랑을 할 때의 체온을 상징한다는 게 브아걸의 설명이다.
과감한 의상과 소품도 등장할 예정이다. 그녀들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섹시한 모습과 다른, 더욱 은밀하고 도발적인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브아걸은 6일 오후 서울 정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서트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앞서 5일에는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브아걸은 두 인터뷰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브아걸은 이어 “여러분의 잠재된 본능을 깨우겠다. 표현의 제한이 없어 보여 드릴 게 많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브아걸의 일문일답.
- 걸그룹으로서 ‘19금’ 공연은 이례적이다
▲ 공연이 끝날 때까지 어떠한 코멘트도 없이 음악이 이어진다. 관객들과 흥을 나눠야겠지만 일단 우리 멤버들이 더 신 났다. 파티를 앞둔 분위기다. 재미있게 놀아 볼 생각이다.
- 왜 ‘19금’인가
- 노출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말로 설명할 수 없다. ‘19금’을 했을 때 기본적으로 떠올리는 건 다 나온다. 여러분의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연인뿐 아닌 싱글들이 온다면 공연이 끝난 후 손 잡고 나가실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기대해 달라.
- 외설과 예술의 경계는
▲ 그간 걸그룹 공연은 개인의 기량 뽐내기란 인식을 지울 수 없었다. 19세 미만이 이해할 수 없는 감성과 코드가 있다. 그 차이가 크다. 야한 것, 자극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다. 19세 미만에게는 ‘외설’이 성인들이 보기에는 ‘예술’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야한 요소가 있을 수 있으나 스토리가 먼저다.
- 공연 내용에 대해 살짝 소개한다면
▲ 과거 뮤직비디오서 운전하는 모습이 ‘너무 야하다’고 청소년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 억울함을 이번에 풀겠다. 멤버별 솔로 무대가 특히 농염하다. 연습을 보신 분들이 ‘눈만 마주쳐도 너무 요염하다’고 조금 자제하라 하시더라. 하지만 ‘19금’ 코드에 중점을 둔 것만은 아니다. 보컬 그룹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반할 수 있는 노래들과 무대가 굉장히 많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봐 주셨으면 좋겠다.
- 진정한 섹시함이란
- 감정이입도 중요하다. 요즘 연애는 안 하나
▲ 연습도 하고 멤버별 개인 활동이 많아 시간이 없다. 37.2°C는 사랑을 나눌 때의 체온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날 공연에서 여러분과 우리가 느끼는 온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연애도 하고 싶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나지 않을까 싶다.
- 대중의 선입견 혹은 이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 그런 걸 느낄 때가 없지 않아 있다. ‘성인돌’ 이미지가 너무 깊게 박혀서 뭘 해도 야하게 보신다. 다른 걸그룹이 더 야한 데 우리에게만 ‘성인돌’ 수식어가 붙었다. 고정관념이 생기는 게 안타깝지만 우린 어쨌든 성인이다. 우리 나이 때 느끼고 생각하는 걸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표현하는 것도 좋다.
- 팬들에 한마디 한다면
▲ 많은 팬이 미성년자라 공연을 못 보신다. 팬들의 분노가 있다고 들었다. 미안하다. 반면 연령대가 조금 높으신 분들은 약간 쑥스러워 티케팅을 주저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또 과연 얘네가 뭘 보여줄까 반신반의하시는 분도 계신 것 같다. 믿고 보는 브아걸 공연이면 좋겠다. 장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