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신대철과 한 무대, `나가수`와 비교 불가"

  • 등록 2011-12-05 오후 3:12:58

    수정 2011-12-05 오후 3:13:08

▲ 신대철과 박완규(사진=권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MBC `나는 가수다`는 훌륭한 프로그램이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 흥분은 신대철 형님과 함께 앉아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 출연을 확정짓고 대기 중인 `부활` 보컬리스트 출신 박완규가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과 함께 무대에 서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완규는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신대철과 함께 합동 콘서트 `케이록 에볼루션`(K-Rock Evolution을 개최한다. 한 때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대한민국 록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두 그룹의 보컬과 기타리스트가 한 무대에서 선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박완규는 이와 관련해 5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꿈에 그리던 최고의 기타리스트 신대철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진짜 록의 에볼루션(진화)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심장이 떨리고 있다. 이 느낌을 무대에서도 표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데뷔 14년째인 박완규는 1997년 록그룹 부활의 5대 보컬로 데뷔해 `론리 나이트`(Lonely night)를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이내 팀을 탈퇴해 솔로의 길을 걸어왔다. 이후 박완규는 긴 방황의 기간을 보내며 성대가 망가져 노래를 못할 지경까지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꾸준한 치료와 재기를 위한 끝없는 노력으로 90% 이상 제 목소리를 찾았다.

박완규는 "그간 먹고 사는 데만 바빠 10여 년 전 부활의 김태원 선배를 배신(탈퇴)했고 이후 제가 안돼 보여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셨던 신대철 선배의 손도 뿌리쳤다. 후배들에게 록커라고 말하기 창피할 만큼 부끄럽다. 하지만 이제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을 지켜주신 신대철 선배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신대철은 이에 "쑥스럽다. 달리 갈 데가 없어서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음악이라는 게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다. 뮤지션은 욕심이 많아서 변신하기도 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하며 그를 감싸 안았다.

또한 그는 "오랜만에 이렇게 공연이라는 무대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며 "존경하는 후배 박완규하고 함께 서게 돼 기쁘다"며 "사실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조합이다. 박완규는 공연이라든지 어떠한 형태로든 만나고 싶었는데 운 좋게 이런 기회가 생겨 정말 영광이고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대철 박완규의 `케이록 에볼루션` 공연에는 MBC `위대한 탄생` 시즌1의 우승자 백청강과 KBS 2TV `톱 밴드`에 나섰던 엑시즈, 게이트 플라워즈, 브로큰 발렌타인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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