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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지난 해 내야수 황재균을 주고 내야수 김민성, 투수 김수화를 데려왔다. 또한 시즌, 투수 고원준을 내주고 대신 투수 이정훈(34), 김수화(25), 내야수 김민성(23), 외야수 박정준(27)을 영입했다.
넥센에 새로 온 선수들로선 자존심이 상할만도 하다. 트레이드에서 넥센이 손해봤다는 평가가 우세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넥센이 현금을 받아놓고 공개하지 않는다는 의혹까지 제가됐다.
하지만 넥센은 두 트레이드가 순수한 전력보강을 위한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결국 넥센이 이런 의혹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팬들을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내야 한다. 동시에 최근 트레이드가 성공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와 관계없이 지난 해 데려온 네 선수는 당장 넥센 전력의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그 중 가장 주목할 선수는 역시 베테랑 우완투수 이정훈이다.
트레이드는 이정훈을 정신적으로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갑작스런 트레이드를 접한 뒤 더욱 독기를 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14년차인 베테랑으로서 2년차 신예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로선 이정훈이 중간계투진의 핵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마무리 손승락이 선발로 전환할 경우 마무리로 기용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2004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수화도 올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해 황재균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내야수 김민성은 올시즌 넥센에 가장 궂은 일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경과 함께 주전 2루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동시에 내야 전 포지션을 백업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또한 이정훈과 함께 넥센으로 온 외야수 박정준도 외야 백업 및 대타요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트레이드 4인방에게 2011시즌은 누구보다 중요하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동시에 상처받은 자존심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넥센의 올시즌 성적도 이들의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